Highlights
- 중3 때 경시 대회 나가볼까, 과학고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지금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하시더군요. ‘나는 수학 못하는 아이’라고 생각해 버리게 됐어요. 수학자가 된 지금 돌이켜 보면 말이 안 되는 얘기예요. 한국 사람들은 ‘뭘 하기에 늦었다’는 말을 너무 많이, 가혹하게 해요. 타인에게도, 자신에게도. 어떤 일이라도 시작하기에 늦은 일은 없지 않을까요? (View Highlight)
- 소위 천재라는 동료를 보면 부모나 친구에게 지속적으로 지적 자극을 받은 경우가 많았어요. 세포 하나가 분열하는 과정에서 어떤 환경에 처하느냐에 따라 간 세포, 뇌 세포 등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세포로 갈라지듯, 어렸을 때 어떤 환경에 있느냐에 따라 인생도 달라진다고 봅니다. (View Highlight) ^1weui7
- Note: 사람은 환경의 함수
- 예측 가능한 일상을 만들어 주셨기에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었어요. (View Highlight)
- 리드 추측은 원래 이산수학(離散數學) 영역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히로나카 교수님께 들어 익숙했던 특이점 이론을 접목해 기하학적 방법론으로 풀었습니다. (View Highlight) ^89qvko
- Note: 영역의 융합이 해답을 이끌어낸 사례
- 정치나 다른 분야에선 아무리 많은 이야기를 나눠도 서로 소통이 안 되면 내가 사는 섬과 상대가 사는 섬의 거리를 좁힐 수 없어요. 수학은 답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과 방향은 사람마다 달라도 도달하는 정답은 하나예요. 내 의견을 설득하려고 언성 높일 필요도 없고요. 충분히 시간만 있으면 서로 한 치 어긋남 없이 완벽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의견 대립하다가 지치면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어물쩍 결론 내려버리는 세상에선 더 의미가 있죠. (View Highlight)
- Note: 도달하는 곳이 하나라면 충분한 시간을 통해 완벽한 소통이 가능하다.
- 소설책처럼 한 번 읽어 바로 이해되면 좋으련만 수학자도 누군가 정리한 이론을 이해하기 쉽지 않을 때가 많아요. 그 사람의 논리 사슬을 따라가야 하는데 내가 이미 만든 틀로 이해하려 들기 때문이죠. 그걸 편견이라 표현했어요. 사람의 두뇌는 천천히 생각하기를 잘 못 합니다. 어떤 정보를 주면 1초 만에 이런 걸 거야 하고 큰 그림을 그려 버려요. 상대가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자기 나름의 파악을 끝내버리죠. 정교한 소통이 필요한 경우엔 큰 약점이 됩니다. (View Highlight) ^a4w0ve
- Note: 정교한 소통을 막는 편견. 너무나 빠르고 강압적이다. 천천히 생각하기
- 기질적으로 비슷한 지점이 있어요. 둘 다 추상적 대상을 공유하면서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요. 내가 굉장히 애써서 어떤 아름다움을 간신히 봤는데 나만 아는 게 아니라 너한테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View Highlight)
- Note: 수학자와 예술가의 내적동기는 비슷하다.
Reference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663424?sid=102##
- 허준이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