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간은 본질적으로 위험을 기피하는 성향이 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것을 소비할 때) 이미 누군가가 인정하고 평가했는지 여부를 예의주시한다.
2. <해리 포터>는 작품성만으로 성공했지만, (같은 작가의) <쿠쿠스 콜링>은 폭삭 망했다. 동일한 작가가 썼는데도 어떤 책은 5억 명의 독자들의 상상력에 불을 지피고, 어떤 책은 기껏해야 500명의 관심을 끄는 데 그쳤다. 그 이유는 뭘까?
3. 그저 <해리 포터>가 <쿠쿠스 콜링>보다 작품성이 뛰어났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면 단순하다. 사람들은 옥석을 구분하느라 애를 먹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보고 나면 그것이 보석인지 돌인지를 (금방) 알아챈다.
4. (그리고) 퍼스널 트레이너에서 호텔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하든, 최고를 찾는다. 다른 경쟁 대상들보다 월등해 보이는 책, 영화, 자동차, 서비스는 망설이지 않고 선택한다. (그러면 실패할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5. 문제는 이러한 탁월함을 식별해내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점이다. 어느 서점을 가봐도 수천 권의 책이 진열되어 있고, 어느 상점에 가도 끝없이 이어진 진열대에 수많은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최고를 가려낼 수 있을까?
6. 이럴 때 친구가 있으면 도움이 된다. 친구가 책을 추천하면 그 책을 읽어볼 가능성이 높다. 새로 문을 연 식당이 소문만 못하다는 얘기를 들으면 다른 곳으로 간다. 이웃이 자기 냉장고에 대해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면 경쟁사 제품을 주문한다.
7. 제품이 넘쳐나는 분야에서는 품질만으로는 상품을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구해 선택한다.
8. (사람들이 간과하지만) 추천은 쓸데없는 잡음을 줄이고, 우수한 상품으로 우리를 안내하는 가이드이며, 심지어 위안을 주기도 한다.
9. (그런 의미에서) 폭발적인 베스트셀러를 사는 건 사회적으로 검증된 안전한 선택이다. 그렇게 우리는 사람들이 우르르 몰리는 몇 권의 책, 노래, 식당, 물건을 향해 행진하다.
10. (즉, 콘텐츠 소비에 있어 그 콘텐츠가 가진 퀄리티는 매우 중요하지만, 추천 등 사회적 선택 또한 소비에 꽤나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 이미 세상에는, 콘텐츠를 하나하나 경험하며 그 퀄리티를 다 판단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많은 콘텐츠가 있기 때문이다)
11. (그렇기에 ‘신뢰할 수 있는 추천’은 갈수록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
-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 <포뮬러 : 성공의 공식> 중 썸원 요약
Reference
- 썸원의 Summary & Edit _ 23.04.30
- https://somewon.notion.site/somewon/ABOUT-SUMMARY-EDIT-4d5eb4de31d54ecb8a07c6a27b797b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