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에 무차별한 정보에 시달리면 우리 주의력은 갈수록 더 짧은 간격으로 쪼개져요. 하루 34기가바이트의 정보란 “발작적인 활동이 차례로 이어지는 것을 뜻할 뿐”_120p이죠. 그러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우려대로, 정보가 “힘을 주는 도구도, 해방의 도구도 아니고 주의 분산과 기분 전환, 일종의 오락”_121p이 돼 버려요. 읽어도 읽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죠. 읽기의 진정한 힘, 즉 ‘깊은 사고’를 상실하니까요. (View Highlight)
“오늘날의 우리에게는 자극이 너무 많이 주어진다. 우리는 시시각각으로 장면이 바뀌는 텔레비전을 본다. 세계의 다른 쪽에 있는 사람에게 휴대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전화를 걸 수 있으며, 인터넷으로 순식간에 호주 여행 티켓도 예약할 수 있다. 우리는 괴테 시대의 사람들이 일생 받는 것보다 더 많은 인상들을 한 해 동안 받는다 (…) 주의 집중은 저절로 일어나기 때문에 그런 신호들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기는 어렵다 (…) 그 효과는 마약과 비슷하다.”_p164~167 (View Highlight)
“세상을 둘러보면 모든 게 과잉이다. 주변에 보이는 아무거나 한 종류만 골라서 생각해 보자. 일단 지금 당신이 손에 들고 있는 책만 해도 그렇다. 세상엔 책이 정말 많다.(…)혹시, 이 책을 읽는 동안 한편으론 이 책 때문에 다른 책을 못 읽고 있다는 생각으로 괴롭지는 않은가?”_118p (View Highlight)